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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에 대한 모든 것-1

by sunsetholic 202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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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홍차(紅, 茶)는 찻잎 내부의 성분이 자체에 들어 있는 효소에 의하여 산화되어 붉은빛을 띠는 차를 뜻한다. 녹차나 보이차와 같이 효소의 작용을 중지시키는 쇄청( 靑, 햇볕에 쬐어 말림)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잎 자체의 효소로 산화가 된 것이다.

 

2. 상세

동양에서는 우러난 차의 빛깔(붉은색)을 보고 홍차라고 하지만, 서양에서는 찻잎의 색깔(검은색)을 보고 흑차(Black Tea)라고 부른다. 녹차는 동서양 공통으로 綠茶-Green Tea다. 즉, 동양(특히 중국)에서 '흑차'라고 하면 보이차 종류의 후 발효차를 지칭하는 명칭이다. 반대로 서양에서 '홍차', 즉 red tea는 허브의 일종인 루이보스를 우려낸 대용 차를 말한다.

 

흔히 영국이 홍차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데, 영국이 홍차 문화의 꽃을 피운 건 맞지만 사실 차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현재는 인도에서 가장 많이 생산 및 소비된다. 인도는 세계 홍차 생산의 약 44%, 소비의 72%를 점유하는 홍차의 최대 생산 겸 소비국이다.

 

취향에 따라 우유나 생크림, 설탕, 꿀, 레몬, 브랜디, 잼, 폴로늄 일부는 소금 등도 첨가하여 마신다. 특히 우유를 넣은 홍차는 따로 밀크티로 분류한다.

 

3. 홍차와 영국

서양, 특히 영국에서는 차라고 하면 홍차를 대표적으로 떠올린다. 유럽식 홍차의 역사는 16세기 중엽 중국에서 시작되는데, 본래 유럽인들이 접한 차는 반발효 차인 우롱차였다. 그러나 점점 강하게 발효된 차들이 유럽인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면서, 어느새 홍차라고 하는 새로운 스타일로 굳어진 것이다. 영국에 중국 홍차가 처음 소개된 건 포르투갈의 카타리나 디 브라간사 왕녀가 시집올 때 일이다. 카타리나 공주는 영국 찰스 2세(재위 1660~85)와 결혼하면서 당시 귀한 선물이었던 중국 홍차를 영국에 처음으로 가져왔다.

 

영국이 식민지 지배와 착취로 점점 더 부강해지자, 영국 상류층들은 사치스럽고 아름다운 찻잔 세트를 뽐내며 더욱더 교양있어 보이고 싶어 했으므로 결국 모두 거실에서 홍차를 마시게 되었고 이에 남녀 홍차 소비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성 갈등은 중지되었다. 영국은 이로써 남녀노소 홍차를 즐기게 되었고 남녀 모두 출입 가능한 '플레저 가든(Pleasure garden)'이라는 티파티 장소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홍차가 평민들에게 확산한 것이다. 즉, 이 시기(17세기)에 홍차와 티파티는 영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가 되었다.

 

4. 영양 및 건강

홍찻잎이 산화하는 과정에서 녹차의 카테킨이 테아플라빈, 테아루비긴 등으로 변환된다. 테아플라빈의 항산화작용이 카테킨과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녹차의 경우 쇄청과 덖음(혹은 증제)과정에서 소실되는 영양소도 무시할 수 없다. 덧붙여 홍차는 일반적으로 다 큰 잎을 쓰는데 차나무는 잎이 자라면 자랄수록 영양소가 많아진다. 재밌는 사실은 녹차의 질은 잎이 어릴수록, 영양소가 적을수록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녹차에서는 싸구려로나 취급하는 대엽이 홍차에서는 일반적인 정도다. 물론, 이건 티백들에 갈려 들어가는 평이한 수준을 이야기하며 홍차 또한 오렌지페코니 플러워리니 하며 잎이 어린 정도에 따라 등급을 매기며 가격도 높게 뛰는 현상은 홍차 시장에도 존재한다.
 
카페인의 경우에는 차 자체가 커피보다 카페인이 많다. 하지만 우러나오는 양은 60% 정도이며 차 성분인 카테킨이 카페인의 효과를 적절히 억제하기 때문에, 카페인 중독의 위험성도 크게 높지는 않다. 이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에는 녹차보다 홍차를 더 추천하기도 한다. 맛이나 향이나 우려내는 시간에서 초보자에게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다즐링이 가장 입문하기 좋다.
 
지나치게 마시면 칼슘 흡수가 저하되므로 식사 직전, 직후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말하자면 식후에 드는 한잔의 홍차는 건강과 미용에 오히려 도움이 안 된다. 건강을 신경 쓴다면 최소한 30분 정도~1시간 정도 텀을 두고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각종 약물의 흡수 및 약리작용을 방해하므로 약을 먹을 때도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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