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끓이는 법
(1) 잎 차
잎 차의 경우는 보통 잎 2~3g에 물 200~300mL, 우리는 시간은 3분 정도가 표준이기는 하나, 이건 대체로 유럽에서의 기준. 우리나라의 경우는 수질이 유럽보다 좋고 차가 잘 우러나기 때문에, 안내문대로 우리면 쓰다. 따라서 저것보다는 시간을 짧게 우리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자신의 입맛이나 차 종류에 따라 시간을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밥숟가락과 보편적으로 쓰이는 티스푼의 중간 정도 크기인 티 메저 스푼으로 적당히 한번 푼 정도이며, 티스푼 기준으로는 아주 수북하게 조심해서 푸거나 한 스푼 절반 정도가 그만큼이다. 잎을 잘게 바숴놓은 브로큰 계열의 경우에는, 같은 무게나 부피에서 표면적이 넓어져서 더 많이 더 빨리 우러나올뿐더러 쓴맛이 더 강조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서 조금만 우려내자.
(2) 티백
우선 티백 뒤에 쓰여 있는 그대로 '100mL에서 3~5분' 우렸다가는 아주 진한 홍차가 되어버리니 주의하자. 어지간한 티백 1개당 찻잎 2.5 g 정도가 담겨 있어서(잎 차의 1잔 분량이 약 3g) 오히려 양이 적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잎 차의 형태로 파는 것에 비해 티백 내용물의 전반적인 품질이 낮을 수밖에 없기도 하고, 좀 더 간편히 마실 수 있도록 빨리 우러나라고 잘게 잘게 가루처럼 빻아놓았기 때문에 아주 순식간에 풀려나온다.
그리고 이 와중에 현미 녹차 마실 때 버릇으로 티백으로 낚시질도 해보고 스푼으로 꾹 눌러서 진액을 뽑아내 놓고 '홍차는 너무 써서 못 먹겠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티백을 꾹꾹 짜면 종이 맛이 함께 우러나와서 정말 차 맛을 망치는 지름길이니 하지 말자. 아깝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경우도 있는데 원래 찻잎을 아끼면 맛있는 차는 마시기 힘들다. 그리고 한국은 유럽보다 물에 섞여 있는 미네랄 함량이 낮은 편이다. 그 때문에 차 성분이 상대적으로 잘 우러나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티백 하나당 200mL 정도가 적당하고, 취향과 물의 양에 따라 2~3분가량 우리면 된다. 영국의 기준으로 3-3-3 (3g, 300mL, 3분)을 기준으로 취향대로 조절해가면서 마시면 되지만 위에 부분에서 언급했듯이 잎 차를 잘게 부숴놓은 경우가 많음으로 한국에서는 보통 2분 내외의 시간으로 조절한다. 밀크티의 경우는 보통 3~5분이다.
비교적 맛이 연한 다즐링이나 얼 그레이는 티백으로는 2분~3분 정도 우리면 아주 미세하게 쓰면서 조금 텁텁한 느낌만 나지 쓰지는 않은 편이다. 하지만 진한 아삼이나 실론 계통은 2분 정도 우리면 처음 마시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쓰다. 따라서 홍차를 우릴 때는 홍차의 종류와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적절하게 우리면 된다. 그리고 잘못 우려내서 너무 쓴 경우, 버리지 말고 그대로 우유를 타서 밀크티로 만들면 맛이 괜찮다. 밀크티가 싫다면 끓는 물을 조금 섞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터키나 러시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방법이며 이렇게 마셔도 쓴맛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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