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도 속(나무)의 열매
포도(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를 부르는 말이다. 세계 과일 생산량의 약 ⅓로 1위인데, 이것은 포도주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그리고 포도 안에도 여러 종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포도라는 이름답게 포도당 등 당분이 많아서 피로 해소에도 좋고 비타민이 풍부해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이 덕분에 급하다면 포도 한 송이만으로 한 끼 식사를 간단하게 대신할 수도 있다. 그밖에 칼슘, 인, 철, 나트륨(소듐), 마그네슘 등 무기질도 있다. 씨에도 영양분이 풍부하고 미용에 탁월하다.
유독 한국에서만 퍼진 헛소리로 "포도씨를 그냥 삼키면 맹장염에 걸린다"가 있다. 맹장염이 겨우 그딴 걸로 걸렸으면 인류의 절반은 맹장염에 걸려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표적 여름 과일로 알려졌지만, 사실 포도가 가장 맛있는 시기는 9월 초순부터 말까지, 즉 초가을이다. 대한민국에서 주산지는 경상북도 김천시와 영천시, 충청북도 영동군과 옥천군, 경기도 안성시와 화성시 일대 등이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는 영천, 김천, 영동 포도가 등록되어 있다.
씻을 때 밀가루에 넣은 뒤 물에 헹구면 곳곳이 잘 씻긴다고 한다.
껍질과 씨 때문에 먹기 불편하다. 물론 그런 거 무시하고 먹는 사람도 있지만... 특히 씨를 씹다 보면 씨의 파편이 어금니의 골짜기에 박히는 사고도 종종 일어나는데 이때의 고통이 상상을 초월한다. 게다가 오랫동안 포도를 먹다 보면 (충치도 없는) 어금니에 통증이 생겨서 그 직후에 다른 걸 먹기가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해소한 '톰슨 시드리스(Seedless)' 나 '플레임 시드 리스', 청포도 등의 씨 없는 포도가 수입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시드 리스 종은 새콤한 맛은 없어서 캠벨 종의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좀 아쉬운 편. 물론 신 것보다 단 포도를 좋아하는 사람이 대부분인 나라는 '톰슨 시드 리스'가 더 익숙하다. 건포도도 씨 없는 포도로 만드는 것이 보통인데, 가장 많이 유통되는 캘리포니아 산 건포도는 100% '톰슨 시드 리스'로 만든다.
생산량과 수확량이 많지만, 귤처럼 금방 상하고 물러서 보존은 상당히 힘들다. 그렇다 보니 포도를 보존하기 위해 포도주를 필두로 건포도 등 가공제품이 크게 발달하게 되었고, 냉장과 교통이 발달하기 전까지 생포도는 사치품이었다. 로마 제국 황제나 귀족을 묘사할 때, 누워서 포도를 송이째 들고 한 알 한알 뜯어먹는 장면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근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프롬 헬'에서도 연쇄 살인마가 거리의 창녀들을 신선한 포도로 꾀어내어 납치,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이 나온다. 줄곧 경계하던 여자가 포도 한 송이를 꺼내 들자 경계를 풀고 순순히 따라나서는데, 여기서도 당시 포도의 위상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엿볼 수 있다.
생식용 포도는 양조용 포도보다 당도가 훨씬 떨어지며 포도주로 만들어도 맛이 없다. 여기엔 재배하는 토질의 상태나 기후도 작용한다. 포도가 당분을 많이 축적하려면 땅의 영양분이 너무 많지 않으면서 물도 잘 빠져야 한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유명한 포도주 산지가 겉보기엔 척박해 보일 정도로 배수가 좋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 나라는 한여름에 극단적으로 건조해진다. 하지만 한국 포도밭은 대부분 논을 바꿔서 만든 것인 데다 한여름이 우기라서 영양분이 많고 물 빠짐도 상대적으로 나빠서 생식용 포도를 생산하기에만 적당한 조건이다. 사실 유럽에서도 파리 이북쯤 되면 비가 자주 와서 포도보다는 사과로 담그는 술이 더 흔하다. 게다가 여름에 맞추기 위해 완전히 익기 전에 수확하는 일이 많다. 한국에서는 고대부터 머루(산포도)로 술을 담가서 마셨는데, 이것도 맛있기는 하지만 서양식 포도주라 하기에는 좀 뭣하다. 생식용 포도로 집에서 포도주를 담글 때는 꿀이나 설탕으로 당도를 보충하고 소주 등 알코올을 첨가해야 그나마 먹을 만한 포도주가 나온다.
맑은 식수를 구하기 힘든 곳에선 예로부터 대체 음료가 발달했다. 흙탕물이 흐르는 중국은 차, 비가 자주 오지 않는 중앙아시아 초원 지방에서는 우유 등 동물 젖, 석회가 섞인 물이 흐르는 유럽에선 맥주를 마셨는데, 물이 귀한 중동에선 척박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포도가 중요한 수분 공급원이다. 성경에 포도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슬람교가 발흥한 이후로는 대추야자로 대체되었다.
근래에는 씨로 포도씨유도 만든다.
개가 이걸 먹으면 위험하다. 한 알도 치명적이므로 절대 주면 안 된다. 식욕 부진, 설사, 구토, 기면, 심하면 급성 신부전증으로 죽을 수 있다. 그런데 서양에선 개과 동물인 여우가 포도를 좋아한다는 속설이 있다. 이는 여우가 부드러운 포도밭 땅에 굴을 종종 파는 것을 포도를 먹기 위해 왔다고 착각하였기 때문이다. 이 인식은 역사가 꽤 깊어서 이솝우화에도 여우와 포도 이야기로 나올 정도다.
'포도 주스'는 국내 프로야구 팬들이 은어로 쓰기도 한다.
상자에 담겨 판매되는 포도는 종이로 별도 구분되어 있는데 이 종이는 대부분 재배 시 농약, 해충, 병균을 막기 위해 포도송이가 자랄 때 씌운 것이다. 유기농 포도의 경우야 상관이 없겠지만 농약이나 비료가 묻어 있을 수 있으니 산 뒤 깨끗한 종이로 갈아주는 것이 좋다. 종이봉투를 씌워 재배하는 배나 사과, 복숭아는 봉투를 제거한 뒤 완충재[20]를 사용하는데 포도는 수확할 때 같이 따서 박스에 담아 판다. 포도끼리 눌려 손상되는 것을 예방하는 용도로 쓰이지만,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포도나 복숭아를 고급 종이로 싸놓는 게 절대 가격을 올리기 위함이 아니다. 박스로 샀다면 되도록 봉투는 먼저 버리자.
신선한 포도는 하얀 왁스 같은 가루가 묻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흔히 먼지나 농약으로 오해하지만 사실 블룸 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과일의 수분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서 없으면 포도의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2. 효능
포도는 100g당 54kcal 이다.
포도에는 당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피로회복에 좋고, 비타민A,B,C,D 등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포도에 당분이 많고 칼로리가 다른 과일보다 높기에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지만, 포도 속에 레스베라트롤이란 성분이 오히려 당분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몸속에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기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무기질도 함유되어 있고,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살신산이란 성분이 혈관을 깨끗이 해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혈압과 혈당을 낮춰주는 데 도움이 된다. 안토시아닌 성분이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항산화 성분으로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해준다. 또한 소염제 효능도 있고 혈당 신진대사를 높이기에 당뇨병에도 도움이 되며, 시력에도 좋은 성분이다.
또한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세포를 젊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포도 씨와 껍질에 레스페라트롤,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기에 포도는 깨끗이 씻어서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청포도에는 칼륨이 풍부해서 성인병과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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