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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에 대한 모든 것.

by sunsetholic 202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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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귤나무의 열매. 모양은 둥글 납작하고 빛깔은 주황 혹은 붉은색이다. 과즙이 많고 맛은 새콤달콤하며, 말린 껍질은 '진피'라 부르며 약재로 쓰거나 차를 달였기도 한다.

 

참고로 귤의 껍질은 귤피(橘皮, flavedo)라 하고 껍질 안쪽의 하얀 부분을 귤락(橘絡, albedo)이라고 한다. 귤피에서 귤락을 제거한 것은 귤 홍(橘紅)이라 한다. 잘 익은 귤의 껍질을 말린 것은 진피(陳皮)라 하고 덜 익은 파란 귤의 껍질은 청피(靑皮)라 한다. 귤락, 진피, 청피 등은 모두 한약재로 쓰인다.

 

2. 어원

 

어감 때문에 순 우리말인 줄 아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 보다시피 한자로 橘이다. 이 한자가 들어간 사자성어로는 귤화위지(橘化爲枳, 남귤북지(南橘北枳)라고도 함), 회귤유친 등이 있다.

 

감귤(柑橘), 밀감(蜜柑)이라고 하며 감자(柑子)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당연히 흔히 알고 있는 그 감자(Potato)와는 무관하다. 이 단어로 쓰인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삼국지연의에서 좌자가 환술로 조조를 농락할 때 감자라는 물건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속이 달고 시원하다는 묘사가 나온다. Potato를 생각하면 당연히 상상이 안 되는 상황인데 그 감자가 이 귤을 의미한다는 점을 알고 나면 쉽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무엇보다도 삼국지연의의 배경은 중국에 감자(potato)가 전해지기 천몇백 년도 전의 시대이다. 저자인 나관중의 시대로 계산해도 potato는 아직 중국에 전해지지 않았던 때였다.

 

또 밀감의 일본어 독음인 '미캉(みかん)'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주도의 노인들은 이 영향을 받아 감귤을 미깡이라고 하는데, 덕분에 미깡이 제주 방언인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듯하다.

 

영어로는 mandarin이라 한다. orange랑 구분한다! 흔히 귤 계통의 과일로 생각하는 것들의 상당수는 mandarin orange(Citrus reticulata)를 바탕으로 한 귤속 식물들의 교잡종들이다. 오렌지(sweet orange), 감귤, clementine, 온주밀감, 유자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교잡종마다 정식으로 고유의 이름들이 있다. 현재 한국에서 귤이라 불리는 것은 온주밀감, 영어로는 Satsuma라는 품종명으로 불린다. 영어 사용권에서 과연 mandarin, tangerine, clementine, satsuma를 일일이 구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 만도 하지만 마트에서 mandarin, tangerine, clementine, satsuma를 모두 구분하여 판매할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영미권은 apple부터도 가짓수가 많다.

 
 
3. 주의사항
 
귤이 썩으면 특유의 녹차 색 포자를 뿌리는 곰팡이가 핀다. 마트 같은 곳에서 4~5킬로 단위 포장을 해서 파는데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썩은 것 한두 개 섞인 박스가 나오고 마는 것은 미스터리 이것은 유통과정에서 컨테이너에 상자째로 욱여넣고, 막 던지고 하다 보니 내상을 입기 때문이다. 특히 햇빛이나 조명을 받으면 더 빨리 썩을 수 있고 습도가 높아도 역시 빨리 썩는다. 농장에선 귤을 상자에 담을 때 손톱을 기른 사람은 절대 쓰지 않는다. 이유는 귤을 상자에 담다가 자신도 모르게 흠집을 조금이라도 낼 수 있기 때문.
 
결국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영상 5도 이하가 추우면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그나마 유일한 방법. 또는 그냥 냉장고에 넣어 두면 된다. 장기보관을 생각한다면 이쪽이 차라리 낫다.
 
귤도 숨을 쉬며 습기를 내뿜기 때문에 통풍이 안 되면 쉽게 썩는다. 마른걸레로 닦아주면서 썩거나 썩기 시작한 것을 골라내 주면 덜 썩는다. 너무 오래 보관하면 겉으론 멀쩡하지만, 속에서 말라비틀어지기 때문에 두 달 넘게 보관할 생각 말고 빨리 소비하자.
 
4. 오렌지와의 차이점
 
귤이 오렌지와 비슷하고 사실 분류학적으로도 같은 귤 속에 속하는 사촌지간이라서 귤을 흔히 오렌지와 동급 취급을 하고 있다지만 사실 귤과 오렌지는 엄연히 별개의 품종이다. 귤이 먹기 좋은 크기를 가지고 있고 껍질부터 빛나지만 오렌지는 그보다 왕방울만 하게 커 보이고 껍질이 까칠해 보인다. 영어에서도 귤은 'Orange' 가 아닌 Mandarin(만다린), 또는 Tangerine(탠저린)이라고 한다.
 
또 오렌지는 귤과 달리 그 껍질이 두꺼워서 맨손으로 까기가 훨씬 힘들며, 안쪽 과육 위에 붙은 흰 껍질들도 더 두껍다. 귤과 오렌지를 까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리고 맛도 좀 차이가 난다. 오렌지가 단맛이 좀 강하다면 귤은 신맛이 강하다.
 
뱀발로 오렌지와 귤의 교잡종인 클레멘타인이라는 품종도 있는데 귤하고 똑같이 생겼는데 귤보다 신맛이 조금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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