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사과에 관한 모든 것.

by sunsetholic 2020. 6. 16.
반응형

1. 개요

 

사과나무의 열매. 과육은 기본적으로 노란색~연두색이며, 맛은 품종마다 다르다. 일단 대략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사과 맛은 달콤 새콤 +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탄력이 있고 단단한 과육의 식감을 말한다.

 

야생 사과는 키르기스스탄과 중국 서부에 있는 톈산산맥과 타림분지가 원산지로, 이후 전 세계에 퍼지게 되었다. 참고로 다른 과일인 배와 복숭아도 같은 지역이 원산지이다.

 

독일의 로버트 슈펭글러 박사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과는 여느 장미과 식물들과는 다른 진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체리나 산딸기 등 대부분의 장미과 식물들은 새들의 먹이가 되어 퍼지기 위해 열매를 작게 유지했다. 하지만 사과는 곰·사슴·말 같은 대형동물들이 먹고 씨를 퍼뜨릴 수 있도록 수백만 년에 걸쳐 과육을 늘리는 방향으로 진화하였다. 그러나 마지막 빙하기 이전에는 많았던 이런 대형동물들이 빙하기를 거치며 대부분 멸종했다. 씨앗을 퍼뜨릴 동물이 사라지면서 큰 열매가 달리는 야생 사과의 분포 지는 위축됐다. 이런 사과를 되살린 것은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적어도 기원전 6500년경부터 야생 사과를 채집하기 시작했고, 이후 재배를 하면서 교잡과 접붙이기, 가지치기를 통해 크기를 더 키우고 입맛에 맞는 품종으로 개량했다. 그 결과 현대의 사과가 탄생했다. 현대 사과는 유전자 분석 결과, 적어도 4종의 야생 사과가 섞여 있다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사과는 실크로드를 통해 유라시아 전역으로 퍼졌고, 고대 교역로 곳곳에서 보관된 사과 씨앗과 묘목이 발견된다.

 

2. 건강

 

사과를 매일 하나씩 먹으면 의사를 멀리한다 (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란 속담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가을 과일 중 하나다. 비슷한 속담이 토마토에도 있다. 현대 개량된 품종들은 영양분보다는 당도와 맛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개량되었기에 과거 품종보다 맛은 좋을지 몰라도 영양분은 조금 빠지게 되었다. 물론 당연하지만, 사과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과일들도 마찬가지이다. 상당수의 영양성분이 껍질에 몰려있는데 사과는 껍질을 깎아 먹는 경우가 많으니 '영양성분이 사과의 몇 배' 식으로 홍보하는 경우가 많은 데 따라서 사과와 비교하는 식품 기사는 껍질을 깎아 먹는 한국 문화의 특성상 정보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기사다.

 

한의학적으로 사과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목감기나 기침에 좋지 않다고 한다. 감기에 좋다고 하는 과일은 배, 그리고 귤도 좋다고 한다. 배는 과일 중에서도 특히 수분, 무기질이 많은 과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 수분 보충에 아주 적절한 식품이다.

 
 
흔히들 어른들이 아침 사과는 금 사과고, 저녁 사과는 독 사과라고 하며, 대중들도 그렇게 아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루머다. 이웃 나라인 일본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황당한 이야기다.
 
아침에 먹는 사과가 황금사과며 저녁에 사과를 먹으면 좋지 않다는 말은 밤의 인체는 섭취한 에너지를 지방으로 바꾸기에 십상이고, 섬유질과 산성이 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그다지 권장할 게 못 되기 때문에 나온 말이지만, 이는 사과에만 적용되는 게 아닌 모든 음식, 특히 과일에 적용되는 것이므로 사과만 아니면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애초에 위산이 사과산보다 독하기 때문에 전혀 위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렌지, 귤, 사과를 섭취한 이후에는 되도록 양치질을 하는 편이 좋다. 물론 탄산음료를 마셨을 때처럼,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물로 헹군 후 수십 분 후에 씻는 것이 좋다. 과일 속에 포함된 산 성분이 치아의 법랑질을 부식시켜서 충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깎아 둔 사과는 공기 중에 노출되면 갈변하여 보기도 안 좋고 맛도 떨어진다. 사과 속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옥시데이스 (Polyphenols Oxidase) 성분이 산소와 만나게 되어 페놀성 화합물을 산화하는 중에 갈변이 일어난다. 게다가 비타민이나 일부 영양소도 파괴된다니 골치 아픈 현상. 소금물이나 설탕물을 발라 공기접촉을 차단하면 된다지만 이것도 농도가 옅은 건 효과가 없다.
 
3. 보관
 
보존력이 좋은 편이라 냉장고 같은 게 없어도 그늘에 잘 두고 벌레나 쥐만 잘 처리하면 반년도 너끈하다고 한다. 대신 다른 과일들과 마찬가지로 떨어뜨리거나 보관 도중 압력이 생기면 압력이 가해진 부분이 멍이 들고 짓무르므로 완충 포장을 잘하는 편이 좋다. 가정에서 보관할 때는 잘 씻은 후 말려 랩에 잘 싸서 냉장고에 얼지 않게 보관하면 충분하다. 보통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는 경우도 많지만, 신문지에 사용되는 잉크가 몸에 좋지 않음으로 그러한 문제가 지적된 요즈음에는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
 
흠 없는 사과를 골라 표면에 왁스를 발라 보존하는 경우도 있는데, 호흡을 막고 사과껍질을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 완충 포장이 잘 된 상태에서 냉장하는 경우 2~3년이 지나도 멀쩡하다! 비슷하게는 귤에 왁스를 칠하거나, 달걀에 미네랄 오일을 칠하는 경우도 있다. 남극 기지 등에 식료보급을 할 때는 필수적인 처리라고 한다. 이 경우에는 인체에 무해한 식용 왁스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공업용 왁스를 두껍게 도포한 사례가 있어 한참 화제가 되었다.
 
 
그 외에도 사과에선 자연적으로 식물의 숙성과 노화를 촉진하는 에틸렌 가스가 나오므로 다른 과일과 보관하는 것은 썩 권장되지 않는다. 갓 수확한 사과일수록 특히 더 그렇다. 이를 이용하여 바나나나 감을 익히기도 한다. 반대로 감자 박스에 사과를 넣어 두면 감자가 싹 트지 않는다.

 

반응형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상현실에 대해 알아보자.  (0) 2021.07.31
IT(Information Technology)에 대해 알아보자  (0) 2021.07.23
매실에 관한 모든 것.  (0) 2020.06.16
귤에 대한 모든 것.  (0) 2020.06.16
참외에 대한 모든 것.  (0) 2020.06.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