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반적으로 커피 열매(커피체리)의 씨앗인 커피콩, 혹은 그 씨앗을 볶은 뒤 갈아서 물에 우려내서 만드는 음료. 커피나무의 열매, 그 열매 속의 씨앗, 씨앗의 껍질을 벗기고 말린 생두, 생두를 볶은 원두, 원두를 분쇄한 가루, 가루에서 추출한 음료까지 모두 '커피'라고 부르고 있다.
2. 특징
가장 기초가 되는 맛은 쓴맛. 물론 다양한 기호에 맞게 각국의 커피 맛이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고 다른 대표적인 맛인 신맛을 포함해서 느껴지는 다른 맛과 향도 커피를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여기지만 커피에 쓴맛은 거의 기본이나 다름없게 여겨진다. 어찌 됐든 일반적인 기준에서 인간에게 좋은 경험이 아닌 맛 들인 쓰고 신 커피가 인간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 중 하나가 된 것은 실로 아이러니다. 종자를 수없이 털리긴 하지만 그 덕분에 원산지인 에티오피아를 벗어나 열대 전 각지로 널리 퍼져나가게 된 성공한 식물이 되었다.
3. 역사
커피콩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의 고원지대이다. 전설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양을 치던 목동인 '칼디'가 자신의 양들이 이상한 열매를 먹고 잠도 안 자고 밤새 뛰어노는 걸 보고는 신기해서 먹어 보고는 각성효과가 있음을 발견해서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초창기 커피는 콩을 빻고 볶아서 빵에 발라먹었다. 유목민들 식습관에 어울리게 원두를 동물 기름으로 뭉쳐 보존식품처럼 쓰는 방법도 있었다고 한다.
잘 알듯이 커피는 콩을 볶아서 물을 걸러 먹는 것인데 이 콩을 볶아 먹게 된 이유엔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고 한다. 위의 그 목동이 커피콩을 먹은 뒤 각성효과가 있음을 깨닫고, 인근 에티오피아 정교회 수도원의 수도자들에게 "양들이 이 콩을 먹더니 밤새 뛰어놀더라. 그래서 내가 먹어 봤더니 각성효과가 있더라."라고 했는데, 수도자들은 이 열매가 악마의 것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불 속에 던져버렸다. 그런데 그 향기에 모두가 빠져서 커피를 볶아 먹게 됐다고 한다.
4. 품종
(1) 로부스타(카네포라)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Coffea canephora라는 종에서 수확한 커피. 주로 고도가 600m 이하인 낮은 지역에서 나오는 커피들이다. 해발이 낮은 지역은 기온이 높아서 커피가 빨리 자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병충해에 강한 로부스타 품종을 재배한다. 로부스타(Robusta)의 Robust라는 말 자체가 튼튼하다는 뜻.
생산량은 많지만 그만큼 숙성되는 과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맛이 단순하고 향이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것을 맛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아라비카보다 맛의 균일성이 떨어질 뿐이지, 싸구려 커피라고 받아들이면 안 된다. 실제로 몇몇 로부스타는 오히려 아라비카보다 비싼 가격에 책정되기도 한다.
(2) 아라비카
Coffea arabica라는 종에서 수확한 커피. 인류 역사상 최초로 재배된 종이다. 커피벨트 중에서도 해발 800m 이상의 고산지, 고원에서 주로 생산되며 고급 품종으로 취급된다.
고급 품종치고는 아라비카 품종의 생산량이 커피 시장 전체 70%를 차지한다. 고급 아라비카가 중저가 로부스타보다 더 많을 정도다. 이는 카페에서 파는 커피들이나 개인 취미생활에 쓰이는 커피가 대부분이 아라비카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로부스타 커피믹스를 보면 전혀 그럴 거 같지 않은데 사실 이런 식의 커피 문화는 주로 바쁜 삶을 살아가는 개발도상국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고 선진국 중에서는 한국, 일본 정도만이 커피믹스를 많이 소모하는데 다른 나라는 전혀 그렇지 않다. 아무튼, 맛을 즐기기 위해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니만큼 앞으로도 점점 아라비카 커피의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커피믹스 등 여타 가공품들에도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는 때도 있으니 말이다.
맛과 향이 거친 로부스타에 비해 맛이 부드러우며, 균일하다. 로부스타가 쓴맛이 특징이라면, 아라비카는 신맛이 특징이다. 맛의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맛의 개량과 병충해 방지 등을 위해 여러 세부 품종으로 또 개발되고 나뉘며 이에 따라 맛이 변한다. 대표적으로 티피카, 버번, 카투아이, 파카 마라, 그리고 현존하는 커피 품종 중 가장 향미와 풍미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게이샤 등등이 있다. 에티오피아 등 일부 지역의 경우 품종을 세분화하지 않는 상품은 믹스드 헤어 룸(Mixed Heirloom)으로 대신하고 팔기도 한다.
(3) 리베리카
장점으로 별로 내세울 게 없다 보니 로부스타와 아라비카에 밀려 상품화에 실패한 품종. 열매 크기는 셋 중에서 가장 크다. 그리고 길쭉하다. '커피 3대 품종'이니 하는 이론을 이야기할 때나 등장하지 실제로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나 로부스타보다 더 쓰고 향은 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즉, 일반적으로 맛이 없다. 덕분에 생산량이 적다.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1~2% 이하로 알려져 있다.
(4) 샤리에
2009년 초중반에 발견된 품종. 프랑스의 앙드레 샤리에가 발견했다고 해서 샤리에라고 불린다. 카메룬에서 발견되었는데 놀랍게도 카페인이 없다고 한다.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 상품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와는 다르다.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원두에 카페인을 줄이는(다 없애지는 못하고 대략 98~99% 정도 없앤다) 과정을 거친 것이고, 샤리에는 아예 처음부터 카페인이 없다.
(5) 아라부스타
부드러운 맛과 향을 가지는 아라비카와 높은 생산량과 병충해에 강한 로부스타의 장점만을 모아서 교배시킨 아라 부스타라는 품종도 있다. 이렇게 재배된 아라 부스타는 커피의 품질과 병충해에 대한 저항 개선은 물론 가뭄에 대한 저항성까지 가진다고 한다.
5. 생산
세계적으로 커피가 생산되고 있는 지역은 남위 25˚부터 북위 25˚사이로 이 지역을 커피 존 혹은 커피 벨트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고지대일수록 최고급 또는 고급 품종의 커피가 생산된다. 해발 600m 이하의 지역에서는 인스턴트커피나 공업용 원료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이, 800m 이상의 지역에서는 원두커피용으로 사용되는 양질의 '아라비카' 품종이 생산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소비하는 커피의 대부분도 이들 지역으로부터 수입해 온 것. 예를 들어 중국 원난성과 에티오피아의 고원지대가 이런 커피벨트의 고원지대에 해당되어서 아라비카 품종을 재배한다고 한다.
커피의 생산량은 품종을 막론하고 브라질이 최대 규모로, 어느 정도냐 하면 브라질의 커피 작황에 따라 전 세계 커피 원두 시세가 출렁일 정도라고 한다. 한때 브라질에서 커피 대흉년이 들었을 때 원두를 구하지 못해 스타벅스가 망할 뻔했을 정도. 2016년 기준 브라질이 300만 톤으로 1위, 2위는 베트남으로 146만 톤을 생산했다. 3위는 콜롬비아로 74만 톤.
6. 효능 및 부작용
(1) 효능
- 두통을 어느 정도 해소해준다.
뇌혈관 순환을 촉진해 두통을 해소하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한다.
-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여주고 심장 마비의 가능성을 낮춰준다.
하루에 1~3잔의 커피는 심장 질환을 24% 가까이 줄여준다. 다만 과도한 커피 섭취는 오히려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정량 (하루 3잔 이내)을 준수하자.
- 일부 암 발생 확률을 줄여준다.
하루에 커피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간암 발생 확률이 50% 줄어든다.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크게 줄여준다고 한다.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가슴의 사이즈 감소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미보다는 건강이 중요하다.
-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치명적인 우울증을 막아준다. 하루에 2~4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자살 확률은 극히 낮다.
- 심한 운동을 마친 운동선수들의 회복을 도와준다.
운동을 마친 선수들이 섭취하는 탄수화물에 커피를 첨가했을 경우, 기존 대비 60%의 에너지를 더 저장할 수 있다.
-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의 위험성을 낮춰준다.
카페인은 뇌세포를 파괴하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므로, 하루 몇 잔 정도의 커피는 관련 병을 억제한다.
(2) 부작용
- 불면증
과다 섭취 시 카페인이 중추 신경을 자극하여 불면증이 유발할 수 있다.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에 따라 다르지만 잠들기 최소 6시간 전에는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섭취하는 량에 따라 커피에 내성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개인 간 불면증의 차이가 존재한다. -
일사병
운동선수나 야외에서 시행되는 직종들은 대부분 평소에도 태양에 노출돼있고 소모되는 수분량도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업무 이후에 과도한 커피 섭취를 삼가자. 특히 평균적으로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일사병 등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카페인 유발성 두통
드립 커피 기준으로 하루에 5-6잔 이상씩 2년 정도 마시면 60% 정도에서 카페인 유발성 두통이 생긴다. 카페인 자체는 뇌혈관 순환을 촉진하여 두통을 줄여주지만, 반발성으로 카페인이 없으면 두통을 유발한다. 참고로 저 커피 기준은 드립 커피이다. 인스턴트커피, 특히 자판기용 커피는 g당 카페인 함량이 37.5mg로, 12.2mg인 드립 커피, 19.7mg인 일반 인스턴트커피에 비해 2~3배 정도 카페인 함량이 높으니 주의를 요한다. 즉, 인스턴트커피는 하루 3잔, 자판기용 인스턴트 커피는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카페인 유발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
심장마비 또는 탈수
술맛을 돋우기 위해서 섞어 마시기도 하는데, 커피랑 섞어서 술이 맛있다고 많이 마시는 건 절대 삼가야 한다. 과음 자체도 해롭지만 커피랑 술을 섞은 것을 과다 복용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심장마비나 탈수 때문에 사망할 수가 있으며 소화기 계통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
입 냄새
입 냄새에 심각한 기여를 한다. 미국에서는 아예 "coffee breath" (커피 숨결)라고 하며, 주기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입 냄새에 각별히 신경 쓰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악취가 풍겨 나온다. 커피 애호가들은 항상 휴대용 양치도구나 귀찮으면 가글이라도 들고 다니자. -
불안감
카페인이 신경자극을 과도하게 하여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 -
치아 착색
커피의 탄닌 성분과 검은 색소가 치아를 착색할 수 있다. -
신경계 교란
카페인은 첨가제 역할을 해서 체내 순환을 교란시키고 뇌 시스템을 방해할 수 있다. -
우울증
카페인 내성이 생기면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
카페인 흡수량 증가
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면 카페인 흡수량이 많아져 중독에 이를 수도 있다. -
구토 및 어지럼증
간에 있는 카페인의 분해효소가 부족한 사람의 경우 커피 1잔에 들어있는 카페인 정도로도 심장이 심하게 뛰어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세를 보일 수 있다. -
성장 저하
특히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대학에 붙기 위해 잠을 줄이기 위해 커피를 선택하기도 한다. 카페인 성분으로 인해 신체 발육이 늦거나 안 자랄 수도 있다. 이는 직장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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