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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에 대한 모든 것.

by sunsetholic 202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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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가지과에 속하는 식물. 열매는 식용한다. 제철은 여름이지만 비닐하우스에서 1년 내내 재배가 가능하다. 가지류가 늘 그렇듯 독성 성분인 솔라닌이 미량 있으며, 덜 익은 경우에는 파란 감자보다도 훨씬 높은 경우가 있다.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종자에 따라 크게 반시처럼 끝이 뾰족한 형태와 일반 감처럼 원반형의 두 종류가 있다. 둘 다 잘 익었을 때 꼭지를 제외하면 반시 또는 홍시와 굉장히 닮은 모습이다.

서양에서 식용하기 전부터 이미 중국이나 한국 등지에서는 식용하였다. 동양에서는 일년감, 혹은 남만 시, 오란다 나스라고 불렸다. 조선, 일본 등에 수입되어 잠시 재배된 적이 있는데, 형태가 감과 비슷하다 하여 붙은 명칭.

2. 맛

 

전체적으로 새콤하고 살짝 단맛이 난다. MSG를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100g당 140mg) 잘 익은 토마토는 생으로 먹을 경우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조리할 경우 감칠맛이 느껴진다. 방울토마토나 상당히 고품질인 토마토는 그냥 먹어도 감칠맛이 가득하다. 다만 특유의 풀 냄새 덕분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사실 국산 토마토는 맛과 품질이 꽤 떨어지는 편이다. 남유럽 등의 서구권 국가나, 하다못해 일본에서 토마토를 먹어보면 맛이 꽤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국산 토마토는 일단 물기가 너무 많다 보니 맛이 연하고, 과육이 물렁거려서 요리 재료로는 적합하지 않다. 이는 토양과 기후의 차이도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는 대부분 요리 재료보다는 생으로 먹는 용도로 주로 재배되고, 요리용 토마토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으로 먹는다고 해도 수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과육과 섬유질이 적다는 의미이므로 영양 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기에, 그냥 토마토만 먹기에도 영양이 떨어지고, 수분 때문에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의 생토마토의 재료로도 썩 좋진 않다. 남는 건 물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하여 삶은 뒤 갈아 마시는 방법인데, 이게 사실 영양적으로는 매우 좋은 선택이다. 생토마토가 필요한 경우 가격이 비슷하다면 영양 면에서 더 우월한 방울토마토를 먹는 것도 좋다.

일단 맛 자체가 새콤 + 달콤 + 감칠맛이기 때문에 식빵같이 맛이 밍밍한 주식용 빵, 파스타나 라면 같은 여러 면 요리, 그리고 고기 요리와 궁합이 좋다. 카레같이 향신료를 많이 쓰는 요리는 물론 우유, 크림, 치즈나 그런 부류의 소스를 쓰는 요리와도 잘 맞는 편이어서 토마토는 단독 양념으로도 쓰이고 다른 여러 양념과 함께 쓰이기도 한다.

3. 과일? 채소?

 

일단 채소냐 과일이냐는 계통분류학적인 구분이 아니라 사람이 사용하는 용도에 따른 관습적 구분에 불과하다. 초본이면 채소, 목본이면 과일이라는 설도 있는데 바나나, 수박, 파인애플은 초본이지만 명백하게 과일이라는 것을 상기하자. 애초에 이 논란 자체가 그렇게 큰 가치가 없다는 것을 감안하고 읽기 바란다.

대한민국 부가가치세 법에서는 토마토를 '채소류'로 규정하고, 농업통계조사규칙에서는 '과채류'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토마토가 과일이냐 채소냐로 오랜 논의가 있었고, 일반적으로 채소로 취급한다.

미국에서도 토마토를 fruit로 보느냐를 두고 논쟁이 있었는데, 원칙적으로는 영어 'fruit'은 '식물의 먹는 부분 중의 씨를 포함한 씨방이 익은 것'이고, 토마토도 당연히 씨가 들었으므로 fruit이다. 문제는 한때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토마토를 vegetable로 취급했다는 것. 1800년대 미국 법에는 수입하는 fruit에는 관세를 매기지 않는다는 법이 있었는데, 유럽에서 토마토가 하도 많이 들어오자 자국 토마토 농가는 죽어가고 관세도 못 받으니 아예 법적으로 토마토를 vegetable이라고 규정하여 관세를 받아먹었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과일이냐 채소냐를 과일의 당도를 측정하는 단위인 Brix로 판별하자는 이론 또한 신빙성 있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러 가지 과일들과 채소들을 분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4. 건강식품
 
'의사는 빨간 토마토를 싫어한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을수록 의사는 얼굴이 퍼렇게 질린다'는 속담과 이야기가 생길 정도로 매우 영양가가 높다. 비타민이 풍부하여 여드름 억제 등 피부에 좋다고 한다. 칼로리도 100g당 16~20kcal 정도로 과일 중에 가장 낮은 축에 들면서 섭취하면 포만감도 상당해 다이어트에 좋다.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효과(노화 방지)가 탁월한데, 이 카로티노이드 성분 중 붉은색을 내는 리코펜 성분이 토마토에 많이 들어있다. 덤으로 성호르몬 활성과 전립선 건강 유지 등 정력에 관련된 기능에도 효과가 좋다. 술과 담배를 하는 사람도 토마토의 리코펜을 복용하면 폐암 발생률이 저하된다. 또한 유방암과 전립선암에도 좋다고 한다. 또 토마토에는 비타민C도 풍부하여 피부미용에도 좋으며, 비타민K도 들어있어, 칼슘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리코펜은 지용성 영양소이므로 기름에 잘 녹아 나온다. 따라서 조리할 때 기름이나 지방을 다량 함유한 식품을 이용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익혀도 마찬가지. 또한 세포를 보다 조밀하게 파괴할수록 영양성분의 유출이 많아진다. 즉 삶고 갈아 마시면 흡수율이 대폭 증가한다. 또는 생으로 먹든 갈아 마시든 호두 한쪽과 같이 먹으라고 권하기도 한다. 견과류인 호둣속에는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 지방을 분해하기 위해 지방분해효소가 많이 나와 지용성인 리코펜 성분을 더 잘 흡수시키게 도와준다고 한다.
시나몬(계피)과 마찬가지로 해충을 쫓는 효과가 있으며 몸에 펴서 바르면 모기에 물리지 않는다. 또 매일 먹거나 마시기만 해도 효과가 난다고 한다.
물론 토마토가 모든 체질에 맞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토마토는 찬 성질이기에 평소 손발이 차거나 설사가 잦은 사람은 익혀서 먹는 것이 좋으며 토마토를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중위산과다증을 앓는다면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토마토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많이 먹어도 좋은 건 없는데, 생것으로 씹어먹을 수 있는 최대량(보통 4~6개 정도)이 마지노선이라고 보통 본다. 갈아 마실 땐 생으로 먹을 때보다 과식하기 쉽지만, 그래도 마지노선 아래로 갈아 마심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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